이월결손·손익통산
올해 주식으로 500만 원을 잃었어요. 미국이라면 이 손실을 내년, 내후년까지 세금에서 계속 써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한국은요? 놀랍게도 다음 해로 넘길 수 없어요.
손익통산 — 같은 해라면 이익과 손실을 합친다
'손익통산'은 같은 과세연도(1월~12월) 안에서 양도이익과 양도손실을 서로 상계하는 걸 말해요.
예를 들어 올해 A주식에서 1,000만 원을 벌고 B주식에서 500만 원을 잃었다면, 세금은 두 개를 합친 순이익 500만 원을 기준으로 매겨져요. 손실 난 종목이 이익 난 종목의 세금을 깎아주는 셈이죠.
단, '실현'해야 통산돼요. 손실을 보고 있어도 팔지 않고 들고만 있으면(평가손실) 세금 계산엔 반영되지 않아요. 그래서 세금을 줄이려면 손실을 '실제로 매도해' 확정해야 해요.
한국의 핵심 규칙 — 손실은 다음 해로 못 넘긴다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한국 세법에서 주식 양도손실은 '그 해 안에서만' 이익과 상계할 수 있고, 다음 해로 이월공제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올해 순손실 500만 원이 났는데 상계할 이익이 없다면, 그 손실은 세금 관점에서 그냥 사라져요. 내년에 큰 이익이 나도 올해 손실로 세금을 깎아줄 수 없어요.
주의할 점은 '손실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금에서 써먹을 기회가 사라진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손실이 큰 해에는, 같은 해 안에서 이익 종목과 맞물려 통산할지를 미리 고민하는 게 중요해요.
2026년 7월 기준. 세법은 개정될 수 있어요. 손익통산·이월 규정은 오해가 많으니, 실제 신고 전에는 국세청 자료나 세무 전문가로 확인하세요.
미국과 비교하면 왜 특별한가
미국은 규칙이 정반대에 가까워요. 미국은 자본손실이 자본이익보다 크면, 남는 손실을 다음 해로 '무기한 이월'할 수 있어요.
게다가 매년 최대 $3,000까지는 일반 소득(급여 등)에서도 빼줘요. 남은 손실은 계속 다음 해로 넘겨가며 이익이 날 때마다 상계할 수 있죠. 이걸 'capital loss carryover'라고 불러요.
반면 한국은 이런 이월 제도가 없어요. 그래서 '손실을 미래의 세금 절감 자산으로 저축해둔다'는 미국식 전략이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아요. 이 차이는 해외주식을 오래 굴리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포인트예요.
미국의 $3,000 한도는 1978년 이후 물가에 연동되지 않아 그대로예요. 미국 세법 역시 개정될 수 있고, 실제 적용은 개인의 거주지·신고 유형에 따라 달라요.
그래서 어떻게 활용할까
한국의 '이월 불가' 규칙에서 나오는 실전 교훈은 하나예요. 세금 관점의 손익 정리는 '해를 넘기기 전에' 끝내야 한다는 거죠.
이익이 크게 난 해라면, 마침 손실 중인 종목을 같은 해에 실현해 통산하면 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요. 반대로 손실만 잔뜩 난 해에 상계할 이익이 없다면, 그 손실은 세금상 소멸되니 아쉽더라도 그 사실을 알고 넘어가야 해요.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세금 원리'예요. 세금을 아끼려고 멀쩡한 종목을 팔거나, 손실을 확정하려고 서두르는 건 투자 판단과 별개예요. 이 글은 어떤 종목을 사라·팔라고 말하지 않아요. 규칙을 이해하고, 세후 기준으로 내 수익을 정직하게 바라보는 게 목적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올해 큰 손실이 났는데, 내년 이익에서 빼줄 수 있나요?
한국에서는 안 돼요. 주식 양도손실은 같은 해 양도이익과만 상계할 수 있고, 다음 해로 이월되지 않아요. 상계할 이익이 없는 손실은 세금 관점에서 사라져요. 이 점이 미국(무기한 이월)과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에요.
Q. 평가손실만 있어도 세금이 줄어드나요?
아니요. 통산되는 건 '실현손실'뿐이에요. 손실 종목을 실제로 팔아서 손실을 확정해야 같은 해 이익과 상계할 수 있어요. 들고만 있으면 세금 계산에 반영되지 않아요.
Q. 국내주식 손실과 해외주식 이익도 통산되나요?
과세 대상인 국내주식(대주주·비상장·장외 등)의 손익은 해외주식과 통산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상황에 따라 대상 여부가 갈려요. 일반 개인의 비과세 국내 상장주식은 애초에 양도세 대상이 아니라 통산 개념이 적용되지 않아요. 케이스가 복잡하니 신고 전 세무 전문가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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