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조약과 외국납부세액공제
미국 주식 배당이 통장에 들어올 때, 이미 15%가 빠져 있는 걸 본 적 있나요? '한국에서 또 떼면 두 번 내는 거 아냐?' 하는 걱정, 사실 나라 간 약속으로 이미 정리돼 있어요.
왜 미국이 먼저 세금을 떼갈까
미국 회사가 배당을 줄 때, 미국은 외국인 주주에게 원래 30%를 원천징수해요. 그런데 한국 투자자에게는 15%만 떼가죠. 왜 절반일까요?
바로 '한미 조세조약' 덕분이에요. 두 나라가 '같은 소득에 서로 과하게 세금 매기지 말자'고 맺은 약속이고, 이 조약(제12조)에 따라 배당 원천징수가 15%로 제한돼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내가 '한국 거주자'임을 증명하는 서류(W-8BEN)를 내야 15% 혜택을 받아요. 요즘은 증권사가 계좌 개설 때 대부분 자동으로 처리해줘서 신경 쓸 일이 적지만, 이 서류가 없으면 30%를 떼일 수도 있어요.
2026년 7월 기준. 조세조약 세율·요건은 나라마다 다르고 개정될 수 있어요.
미국 15% vs 한국 14% — 왜 추가로 안 떼갈까
여기서 헷갈리는 지점이 있어요. 국내 배당소득세 기본 세율은 14%(지방세 별도)인데, 미국은 이미 15%를 떼갔어요.
규칙은 이래요. 현지에서 뗀 세율이 국내 세율(14%)보다 높으면, 한국에서 추가로 떼지 않아요. 미국은 15%로 이미 14%를 넘겼으니 국내 추가징수가 없는 거죠.
다만 넘긴 만큼(1%)을 돌려주지도 않아요. '더 냈으니 환급'이 아니라 '많이 냈으니 추가 없음'인 셈이에요. 그래서 미국 배당은 보통 15%만 내고 끝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금융소득 2,000만 원 이하일 때).
여기서 말하는 '추가징수 없음'은 원천징수 단계 이야기예요.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어 종합과세되면 계산이 달라져요(아래 섹션).
나라마다 다르다 — 중국은 국내에서 더 떼간다
모든 나라가 미국 같지는 않아요. 세율이 국내보다 낮은 나라라면, 한국에서 그 차액만큼 더 떼가요.
예를 들어 중국 주식 배당은 현지에서 10%를 떼요. 국내 기준(14%)에 못 미치니, 부족한 4%에 지방세 0.4%를 더한 4.4%를 한국에서 추가로 원천징수해요. 결국 합치면 국내 기준선(15.4% 수준)을 맞추게 되는 거죠.
정리하면 이래요. 현지 세율이 국내보다 '높으면' 국내 추가 없음(초과분 환급도 없음), '낮으면' 차액을 국내에서 추가 징수. 그래서 '어느 나라 주식이냐'에 따라 실제로 내는 배당세 총액이 조금씩 달라져요.
외국납부세액공제 — 종합과세 때 이중과세 막기
금융소득(이자+배당)이 한 해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돼요. 이때는 미국서 이미 낸 15%가 그냥 사라지지 않도록 조정해주는 장치가 있어요. 바로 '외국납부세액공제'예요.
종합소득세를 계산할 때, 외국에서 이미 낸 세금을 한국 세액에서 일정 한도 안에서 빼줘요. 같은 소득에 두 나라가 온전히 두 번 세금을 매기는 걸 막는 거죠.
주의할 점은 이게 '자동 환급'이 아니라는 거예요.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외국납부세액을 챙겨 넣어야 공제를 받아요. 놓치면 사실상 이중과세를 감수하게 될 수 있으니, 해외 배당이 많다면 신고 때 꼭 확인하거나 세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Q. 미국 배당은 결국 세금을 몇 %나 내는 건가요?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 이하라면 보통 미국에서 뗀 15%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국내 14%를 이미 넘겨서 추가징수 없음). 2,000만 원을 넘으면 종합과세로 넘어가 개인의 소득 구간에 따라 세율이 달라지고, 이때 미국서 낸 15%는 외국납부세액공제로 조정돼요.
Q. 외국납부세액공제는 자동으로 받나요?
아니요.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로 종합과세될 때,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외국납부세액을 반영해야 공제를 받아요. 자동 환급이 아니므로 해외 배당이 많으면 신고 때 챙기거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안전해요.
Q. W-8BEN을 안 내면 어떻게 되나요?
조세조약 혜택을 증명하지 못하면 미국 기본 세율인 30%가 원천징수될 수 있어요. 다만 국내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계좌를 열면 대부분 이 절차를 자동으로 처리해줘서, 이미 15%만 적용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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