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리밋 주문 — 가격을 지키는 손절
스톱 주문은 원치 않는 헐값에 팔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격 아래로는 절대 팔지 마'라고 못 박을 수는 없을까요? 그게 바로 스톱리밋입니다.
스톱리밋의 정의
스톱리밋 주문(stop-limit order)은 스톱 주문과 지정가(limit) 주문을 합친 것입니다.
SEC의 설명에 따르면, 주가가 스톱 가격에 닿으면 주문이 발동되는데, 이때 '시장가'가 아니라 미리 정한 '한도 가격(limit price)'의 지정가 주문으로 전환됩니다.
즉 한도 가격이거나 그보다 유리한 가격에서만 체결됩니다. 가격을 통제하는 대신, 조건이 안 맞으면 아예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톱 주문과의 결정적 차이
두 주문의 차이는 '발동 이후 무엇으로 바뀌는가'입니다.
· 스톱 주문 → 시장가 주문. 체결을 우선하므로 반드시 팔리지만, 가격은 나빠질 수 있습니다. · 스톱리밋 주문 → 지정가 주문. 가격을 지키지만, 급락 시 한도 가격 아래로는 체결되지 않아 물량이 그대로 남을 수 있습니다.
한쪽은 '체결 우선', 다른 쪽은 '가격 우선'인 셈입니다.
예시로 보는 트레이드오프
5만 원 주식에 '스톱 4만 원, 한도 3만 9천 원' 스톱리밋을 걸었다고 합시다.
① 주가가 4만 원에 닿으면 발동됩니다. ② 3만 9천 원 이상에서만 매도가 시도됩니다. ③ 만약 갭하락으로 주가가 순식간에 3만 7천 원까지 빠지면, 3만 9천 원 지정가는 체결되지 않고 주식이 그대로 남습니다.
결과적으로 '헐값 매도'는 막았지만 '손절 실패'라는 반대 위험을 떠안게 됩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상황마다 다르며, 두 위험을 이해하고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가격을 지키려는 스톱리밋은 급락장에서 오히려 손절이 안 되는 위험을 안습니다. 어떤 주문도 손실을 완전히 없애주지 않으며, 이 글은 특정 주문 방식을 권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톱리밋이 스톱 주문보다 항상 나은가요?
아닙니다. 가격은 지킬 수 있지만, 급락 때 한도 가격 아래로는 체결되지 않아 손절 자체가 무산될 수 있습니다. '가격 통제'와 '확실한 체결'은 맞바꿔야 하는 관계입니다.
Q. 스톱 가격과 한도 가격을 같게 두면 되나요?
둘을 같게 두면 발동 순간 그 가격 아래 물량은 못 잡아 미체결 위험이 커집니다. 보통 한도 가격을 스톱보다 조금 낮게 두어 체결 여지를 주지만, 그만큼 슬리피지를 감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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