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가·지정가 주문의 차이
주식을 살 때 '지금 당장'과 '내가 원하는 가격에'는 함께 얻기 어렵습니다. 시장가와 지정가는 이 둘 중 무엇을 우선할지 고르는 선택지입니다.
지정가 주문 — 원하는 가격을 정한다
지정가 주문은 '이 가격에 사겠다(팔겠다)'고 가격을 콕 집어 내는 주문입니다. 대부분의 주문이 지정가입니다.
예를 들어 10,000원에 매수 지정가를 걸면, 주가가 10,000원 이하로 내려와야 체결됩니다. 원하는 가격이 보장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대신 단점도 있습니다. 그 가격에 팔려는 사람이 없으면 체결이 안 될 수 있습니다. 급하게 사고 싶은데 지정가만 고집하면 기회를 놓칠 수도 있죠.
지정가는 원하는 가격을 지정하는 주문으로 가장 많이 쓰임. (출처: 나무위키 '지정가 주문')
시장가 주문 — 지금 당장 체결한다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정하지 않고 '수량'만 정해,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반대편 호가로 즉시 체결하는 주문입니다.
장점은 속도입니다. 급등하는 주식을 빨리 사거나 급락하는 주식을 빨리 팔 때 확실하게 체결됩니다.
단점은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호가가 얇은(대기 물량이 적은) 종목에서는 생각보다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리는 '슬리피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편한 대신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위험이 있는 것이죠.
시장가는 빠르게 체결되지만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음. (출처: 한국경제 생글생글 '시장가 주문')
조건부지정가와 그 밖의 주문
한국 시장에는 두 방식을 절충한 '조건부지정가'도 있습니다. 장중에는 지정가로 거래하다가, 끝까지 체결되지 않은 물량은 장 마감 동시호가(15:20~15:30)에서 시장가로 자동 전환됩니다. 지정가보다 체결 확률이 높고 시장가보다 가격이 안정적입니다.
이 밖에도 반대편 최우선호가로 걸리는 '최유리지정가', 같은 방향 최우선호가로 걸리는 '최우선지정가' 등이 있지만, 초보자는 우선 지정가와 시장가의 차이부터 익히면 충분합니다.
조건부지정가: 장중 지정가 → 미체결 잔량은 종가에 시장가 전환. (출처: 카카오페이증권·교보증권 주문 안내)
자주 묻는 질문
Q. 초보자는 어떤 주문을 쓰는 게 좋나요?
정답은 없지만, 가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지정가로 연습을 시작하면 예상치 못한 가격에 체결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 시장가를 쓰면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체결 특성 설명일 뿐, 특정 매매를 권하는 것이 아닙니다.
Q. 슬리피지가 정확히 뭔가요?
주문을 낼 때 예상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를 말합니다. 대기 물량이 적은 종목을 시장가로 크게 주문하면, 가까운 호가가 금세 소진되면서 더 불리한 호가까지 체결돼 슬리피지가 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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