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인출5분 읽기

벤겐의 4% 연구 상세 — SAFEMAX의 뜻

4% 규칙의 진짜 원조는 트리니티 연구가 아니라 한 재무설계사입니다. 윌리엄 벤겐이 1994년에 찾아낸 'SAFEMAX'라는 숫자에서 모든 게 시작됐습니다.

1994년, 벤겐의 원 논문

미국의 재무설계사 William Bengen은 1994년 10월 'Journal of Financial Planning'에 'Determining Withdrawal Rates Using Historical Data'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과거 미국 주식과 채권의 실제 수익률을 사용해, 30년 은퇴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가 고갈되지 않는 최대 인출률을 찾았습니다. 가정은 명확했습니다. 주식과 채권을 50 대 50으로 담고, 30년을 버티며, 첫해에 정한 인출액을 이후 매년 물가에 맞춰 조정(constant dollar)하는 방식입니다.

출처: Wikipedia 'William Bengen', FPA 'Revisiting William Bengen's SAFEMAX'. 원 논문은 1994년 10월 Journal of Financial Planning 게재.

SAFEMAX = 실패하지 않은 최대 인출률

벤겐은 여러 시작 연도 중 가장 가혹했던 경우에도 30년을 버틴 최대 인출률을 'SAFEMAX'라 이름 붙였습니다. '역사상 안전했던 최대 인출률'이라는 뜻입니다.

50 대 50 포트폴리오에서 SAFEMAX는 약 4.15%였고, 이 최악의 시작 연도는 1966년이었습니다. 즉 1966년에 은퇴한 사람조차 4.15% 인출로는 30년을 버텼다는 뜻입니다. 벤겐은 이를 실무에서 쓰기 쉽게 4%로 반올림해 제시했고, 그것이 오늘날의 '4% 규칙'이 되었습니다.

출처: FPA 'Revisiting SAFEMAX', McLean AM 'William Bengen's SAFEMAX'. 50/50에서 SAFEMAX 약 4.15%, 최악 시작연도 1966년.

벤겐 본인이 상향한 이야기

흥미롭게도 벤겐 본인은 이후 연구에서 이 숫자를 올렸습니다. 포트폴리오에 소형주 등을 넣어 자산을 더 다변화하니 최악의 SAFEMAX가 4.5%로 올라갔고, 이후 최신 연구에서는 약 4.7%를 기본값으로 제시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 상향이 '시장이 앞으로 더 좋을 것'이라는 낙관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포트폴리오 다변화'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대·중·소형주와 일부 해외 주식까지 섞으면 최악의 구간에서도 조금 더 버틸 여력이 생긴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작 연도에서는 4%보다 훨씬 높은 인출도 가능했고, 전 기간 평균 안전인출률은 약 7% 수준이었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출처: Wikipedia 'William Bengen'(4.5%·4.7% 언급), Morrissey Wealth 'Is 4.7% the New Safe Withdrawal Rate?', CNBC 2025-12. 4.15%는 특정 최악 시작연도(1966) 기준이며 평균은 훨씬 높았습니다.

숫자를 오해하지 않기

SAFEMAX 4.15%는 '평균적으로 안전한 인출률'이 아니라 '가장 나빴던 시작 연도조차 버틴 하한선'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은퇴자는 더 많이 빼 써도 괜찮았습니다.

동시에 이 모든 숫자는 과거 미국 데이터를 되돌려본 결과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낮은 금리, 높은 밸류에이션 국면에서는 과거만큼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4%든 4.7%든 '정답 숫자'가 아니라, 내 자산과 지출·위험 감내 수준에 맞춰 조정해야 할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SAFEMAX가 4.15%인데 왜 '4% 규칙'이라고 부르나요?

벤겐이 실무 적용을 쉽게 하려고 4.15%를 4%로 반올림해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4%는 가장 가혹했던 시작 연도(1966년 은퇴)조차 30년을 버틴 보수적인 하한선에 해당합니다.

Q. 그럼 지금은 4.7%로 빼 써도 되나요?

벤겐이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기준으로 4.7%를 제시한 것은 맞지만, 이는 과거 데이터 기반 추정이지 미래 보장이 아닙니다. 시장 국면·개인 은퇴 기간·위험 감내에 따라 적정 인출률은 달라집니다. 특정 숫자를 '무조건 안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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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데이터 기준 결과이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 본 서비스는 투자 추천이 아닌 투자 이해를 위한 교육 목적으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