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행동4분 읽기

후회 회피

사고 싶은데 '샀다가 떨어지면 어쩌지' 싶어 미룬 적, 팔고 싶은데 '팔았다가 오르면 후회할 텐데' 싶어 못 판 적 있나요? 이 망설임의 정체가 후회 회피입니다.

후회 회피란

후회 회피(regret aversion)는 미래에 느낄 후회를 미리 걱정해 결정을 피하거나 미루는 심리입니다. 1982년 경제학자 벨(Bell), 그리고 루미스와 서그던(Loomes & Sugden)이 각각 발표한 '후회 이론(regret theory)'에서 정리됐습니다.

이 이론의 핵심은, 사람은 선택할 때 기대 수익만 계산하는 게 아니라 '이 선택이 틀렸을 때 얼마나 후회할까'라는 감정까지 미리 따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손해를 덜 보는 선택보다, 후회를 덜 느낄 것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안 해서 하는 후회 vs 해서 하는 후회

후회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했는데 잘못된' 작위(作爲)의 후회와, '안 했는데 그게 기회였던' 부작위(不作爲)의 후회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자산을 샀다가 손실을 보면 '괜히 샀다'며 강하게 후회합니다. 반대로 사지 않았는데 그게 크게 올랐다면 '살걸' 하고 아쉬워합니다. 많은 사람은 '내가 직접 한 행동'이 잘못됐을 때의 후회를 더 아프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도 실은 하나의 선택입니다. 결정을 미루는 것 역시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투자에서 생기는 문제

후회 회피가 심하면 두 가지 함정에 빠집니다. 첫째, 계획했던 매수·매도를 계속 미루다 타이밍을 놓칩니다. '조금만 더 지켜보자'가 반복되는 것이죠.

둘째, 결정을 남에게 떠넘기고 싶어 군중을 따라갑니다. '다들 사니까 나도 사면, 틀려도 나만 틀린 건 아니잖아'라는 심리입니다. 혼자 결정해 혼자 후회하는 것보다, 함께 틀리는 편이 덜 아프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남들과 똑같이 고점에 사고 저점에 파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후회를 줄이는 방법

감정 대신 '규칙'으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매달 같은 날 같은 금액을 투자하는 정기 적립식은, 살지 말지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되므로 후회할 여지를 크게 줄여줍니다.

또 하나는 결정의 이유를 미리 적어 두는 것입니다. '왜 이때 사기로 했는지'를 기록해 두면, 나중에 결과만 보고 후회하는 대신 판단 과정 자체를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후회 회피와 손실 회피는 어떻게 다른가요?

손실 회피는 '돈을 잃는 아픔'에 초점이 있고, 후회 회피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감정'에 초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종목 중 안 산 쪽이 올랐을 때, 실제로 돈을 잃은 건 아니지만 후회는 느낍니다. 이런 상황이 후회 회피의 영역입니다. 둘은 자주 겹쳐서 나타납니다.

Q. 후회를 완전히 없앨 수 있나요?

없앨 수 없고, 없앨 필요도 없습니다. 후회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목표는 후회를 두려워해 결정을 미루거나 남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규칙 기반 투자와 기록이 그 완충장치가 됩니다.

#후회회피#후회이론#투자심리#행동편향

📋 과거 데이터 기준 결과이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 본 서비스는 투자 추천이 아닌 투자 이해를 위한 교육 목적으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