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주 vs 우선주
증권 앱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두 종목을 보고 '뭐가 다르지?'라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같은 회사인데 주가도, 권리도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보통주와 우선주, 뭐가 다를까
주식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고파는 것이 보통주(Common Stock), 그리고 특별한 권리가 붙은 것이 우선주(Preferred Stock)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의결권. 보통주는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같은 회사의 중요한 결정에 투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선주는 보통 의결권이 없습니다.
둘째, 배당·청산 순위. 우선주는 그 이름처럼 배당을 '우선'해서 받고, 회사가 문을 닫아 재산을 나눌 때(청산)에도 보통주보다 먼저 돈을 받습니다.
돈을 받는 순서: 채권 > 우선주 > 보통주
회사가 망해서 남은 재산을 나눠야 할 때 순서가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행·채권자)이 받고, 그다음이 우선주 주주, 마지막이 보통주 주주입니다.
즉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안전한 편이지만, 채권보다는 뒤에 있습니다. '우선'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우선주가 배당·청산에서 앞선다고 해서 손실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회사가 어려우면 우선주 주주도 원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우선주: '삼성전자우' 사례
한국에서는 종목명 뒤에 '우'가 붙은 것이 우선주입니다(예: 삼성전자우, 현대차우).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통상 주가가 보통주보다 낮게 형성됩니다.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으니,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받는 배당의 비율)은 우선주가 더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실제 '한 주당 받는 배당금 액수'는 두 종목이 거의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에 보통주·우선주 모두 주당 370원을 배당했습니다. 결국 우선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것은 배당을 더 많이 줘서라기보다 주가가 낮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출처마다 분기별 배당액에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예: 2024년 4분기 보통주 363원·우선주 364원). 배당은 회사 실적에 따라 달라지며 확정된 미래 수치가 아닙니다.
어느 쪽을 알아야 할까
정답은 '둘 다 성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보통주는 회사 경영에 목소리를 내고 싶거나, 회사가 크게 성장할 때 그 상승을 온전히 누리고 싶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대신 배당·청산 순위는 뒤입니다.
우선주는 의결권보다 안정적인 배당과 순위를 중요하게 보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대신 폭발적인 성장의 수혜는 보통주보다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름이 비슷하다고 같은 주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매수 전 종목명 뒤의 '우' 한 글자와 그 의미를 꼭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항상 더 안전한가요?
배당과 청산 순서에서 앞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선순위가 높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우선주도 주식이라 주가가 하락할 수 있고, 회사가 크게 어려워지면 채권자에게 밀려 원금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순위가 앞선다'와 '위험이 없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Q. 삼성전자우가 삼성전자보다 싼데, 그럼 무조건 이득 아닌가요?
'싸다'가 아니라 '권리가 다르다'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서 그만큼 시장에서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은 높게 보일 수 있지만 유동성(거래량)이 보통주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 사고팔 때 불리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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