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사이클5분 읽기

양적긴축(QT)이란 —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기

돈을 풀었으면 언젠가는 거둬들여야 합니다. 양적완화로 불어난 중앙은행의 자산을 다시 줄이는 과정, 그것이 양적긴축(QT)입니다.

양적긴축이란 무엇인가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QT)은 양적완화(QE)의 반대 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보유한 채권이 만기가 되면 그 돈으로 새 채권을 다시 사지 않고(재투자 중단) 자연스럽게 상환되도록 두어,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를 '패시브 런오프(passive runoff)'라고 부릅니다. 시장에 채권을 직접 대량 매도하는 것보다 충격이 덜한, 비교적 완만한 방식입니다.

연준의 QT — 2022년부터의 축소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QT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월 상한을 475억 달러로 두었다가, 2022년 9월에는 950억 달러(국채 600억 + MBS 350억 달러)로 확대했습니다.

QT 시작 이후 연준은 보유 자산을 2조 달러 넘게 줄였습니다. 이후 2025년에는 국채 상환 상한을 월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낮추며 축소 속도를 늦췄습니다(MBS 상한은 유지).

이렇게 속도를 조절하는 이유는, 유동성을 너무 급하게 회수하면 단기 자금시장이 경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T의 상한·속도는 시점에 따라 계속 조정됩니다. 이 글의 수치는 특정 시점의 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향후 정책 방향을 예측하지 않습니다.

QT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QT는 시중 유동성을 서서히 줄이므로,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에 상방 압력을 주고 위험자산에는 역풍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실제 영향은 QT 속도, 시장의 유동성 상황, 다른 정책(기준금리)과의 조합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QE 때 자산 가격이 밀려 올라갔다면, QT 국면에서는 그 반대 방향의 흐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QE와 QT를 한 사이클로 보는 시각입니다. '풀 때'만 기억하고 '거둘 때'를 잊으면 낙폭을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QT는 금리 인상과 같은 건가요?

다릅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금리(가격)'를 직접 올리는 것이고, QT는 '유동성(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둘 다 긴축 방향이지만 작동하는 방식이 달라, 동시에 쓰이기도 하고 따로 쓰이기도 합니다.

Q. QT를 하면 주가가 꼭 떨어지나요?

인과관계가 단순하지 않습니다. QT는 유동성을 줄여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그동안 실제 시장은 경기·실적·다른 정책 등 여러 요인에 함께 반응했습니다. QT만으로 주가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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