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행동4분 읽기

뜨거운 손 오류 — 연속의 착각, 그리고 반전

농구 선수가 세 골 연속 넣으면 다음도 넣을 것 같죠? 이 '흐름을 탔다'는 느낌이 진짜인지, 착각인지를 두고 심리학이 40년 논쟁했습니다.

뜨거운 손 오류란

뜨거운 손 오류(Hot Hand Fallacy)는 무작위에 가까운 과정에서 연속 성공이 나오면 '흐름을 탔으니 계속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착각을 말합니다.

1985년 심리학자 길로비치, 발론, 트버스키가 발표한 농구 슛 연구가 출발점입니다. 이들은 선수들의 슛 기록을 분석해 '연속 성공 뒤 성공률이 더 높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뜨거운 손'은 사람들이 무작위 연속을 오해한 착각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40년 뒤의 반전: 통계 교정

그런데 2018~2019년 경제학자 밀러와 산주르호가 원래 분석에 미묘한 통계적 편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짧은 시퀀스에서 '성공 뒤 성공 빈도'를 세는 방식 자체가 값을 낮게 만드는 편의를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편향을 교정해 원래 데이터를 다시 분석하자, 오히려 뜨거운 손의 흔적이 나타났습니다. 25명 선수 중 19명이 3연속 성공 뒤 성공률이 더 높았다고 보고됐습니다. 즉 스포츠에서는 소폭의 '진짜 흐름'이 존재할 수 있다는 쪽으로 무게가 실렸습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두 겹입니다. ① 사람은 무작위에서 패턴을 과하게 읽는다. ② 동시에, 통계 방법이 잘못되면 있는 효과도 못 볼 수 있다. 어느 쪽도 '연속을 미래 확신의 근거로 삼아라'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자가 새겨야 할 점

농구공은 손끝 컨디션이라는 물리적 연속성이 있을 수 있지만, 투자 수익률에는 그런 근거가 훨씬 약합니다. 지난 몇 년 잘한 펀드나 종목이 '흐름을 탔으니 계속 잘할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실제로 성과가 좋았던 상품에 뒤늦게 몰려들었다가, 흐름이 꺾이며 낙폭을 고스란히 맞는 일이 반복됩니다. 짧은 기간의 연속 성공은 실력일 수도, 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려면 충분히 긴 기간과 큰 표본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그 과정의 최대 낙폭과 손실 기간을 함께 봐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그래서 뜨거운 손은 진짜인가요, 아닌가요?

스포츠에서는 소폭이나마 실재할 수 있다는 쪽으로 최근 연구가 기울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고, 무엇보다 투자 수익률에는 그런 물리적 연속성의 근거가 약합니다. '흐름을 탔다'는 느낌을 미래 수익의 보증으로 삼는 것은 여전히 위험합니다.

Q. 왜 원래 연구가 40년이나 정설로 남았나요?

직관에 반하는 결과였고 저명한 학자들의 연구였기 때문입니다. 편향은 미묘해서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이 사례는 유명한 결론도 방법이 재검토되면 바뀔 수 있음을 보여주며, 하나의 연구·백테스트를 맹신하지 말라는 교훈을 줍니다.

#뜨거운손오류#무작위성#행동재무#통계편향

📋 과거 데이터 기준 결과이며,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 본 서비스는 투자 추천이 아닌 투자 이해를 위한 교육 목적으로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