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코로나 폭락과 급반등 — -34%, 그리고 사상 최단 회복
역사상 가장 빠른 폭락과 가장 빠른 회복이 같은 해에 일어났습니다. 2020년 시장은 무엇을 보여줬을까요?
한 달 만의 -34%
S&P500은 2020년 2월 19일 고점(약 3,386)에서 3월 23일 저점(약 2,237)까지 약 -33.9% 하락했습니다. 약 한 달, 거래일로는 약 23일 만에 벌어진 일로, 역사상 가장 빠른 약세장 진입 중 하나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멈출 수 있다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고, 주식뿐 아니라 대부분의 자산이 동시에 팔렸습니다.
낙폭은 여러 출처에서 약 -34%로 일치합니다. 고점·저점 종가 기준 수치입니다.
사상 최단 회복
그런데 회복은 하락만큼이나 빨랐습니다. 미국 연준의 무제한에 가까운 양적완화와 긴급 대출, 정부의 대규모 재정 부양(약 2조 달러 규모의 CARES Act)이 겹치며 시장은 빠르게 반등했습니다.
S&P500은 약 126거래일(약 4~5개월) 만에 전 고점을 회복했습니다. 지난 150년의 약세장 중 가장 빠른 회복으로 기록됐습니다.
빠른 회복이 주는 착시와 교훈
2020년의 극적인 반등은 '폭락은 곧 매수 기회'라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런 초고속 회복은 대규모 부양책이라는 특수한 조건이 겹친 결과이며, 모든 위기가 이렇게 빨리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2000년 닷컴이나 2008년 금융위기는 회복에 4년에서 15년이 걸렸습니다. 2020년만 보고 '어차피 금방 오른다'고 일반화하면 위험합니다. 중요한 것은 회복 속도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속도로 회복되든 버틸 수 있는 자산 배분을 갖추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코로나 때처럼 폭락 후 바로 사면 되는 것 아닌가요?
2020년은 결과적으로 빠르게 회복됐지만, 이는 사후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 폭락 한복판에서는 저점이 어디인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2008년처럼 회복에 몇 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어, '폭락=즉시 매수'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Q. 왜 2020년은 그렇게 빨리 회복됐나요?
연준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재정 부양이 이례적으로 빠르고 컸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정책은 이후 물가 상승 등 다른 부작용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특정 위기의 회복 속도는 그때의 정책·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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