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데이트: 2026-07-19

📖 투자 이야기

S&P 500에 20년 매달 10만원씩 투자했다면

2006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20년간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S&P 500 ETF(SPY)를 10만원어치씩 샀다면 어떻게 됐는지, 우리가 보관한 일별 종가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금융위기와 코로나 폭락이 모두 이 구간 안에 있습니다.

투자 조건 요약

기간

2006년 1월 ~ 2026년 1월 (20년 · 241회)

투자금

월 10만원

자산

S&P 500 ETF (SPY · 달러 기준, 환율 미반영)

방식

매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 매수

⚠️ 아래 결과는 모두 과거 데이터 기준 추정치이며 세전 기준입니다. 수수료, 환율, 세금을 반영하면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총 투자 원금

2,410만원

241회 × 10만원

최종 평가금액 (세전)

1억 780만원

2026-01-30 종가 기준 · 환율·수수료·세금 미반영

누적 수익률

+347.3%

원금 대비

연환산 수익률 XIRR

13.29%

매달 넣은 돈의 투입 시점을 반영한 수익률

MDD

최대 낙폭 구간: 2007년 10월 9일 ~ 2009년 3월 9일

-55.2%

회복까지 약 41 개월

SPY 가격 기준 낙폭입니다. 매달 나눠 산 계좌 기준으로는 -36.4%(2008-08-29 → 2008-11-20)였고, 계좌 평가액이 원금 아래였던 날은 5,032거래일 중 635일(12.6%)입니다. 가장 나빴던 2009년 3월 9일에는 원금의 55.3%까지 내려갔습니다.

먼저, 이 숫자가 어디서 나왔는지부터

이 페이지의 수치는 어림값이 아니라 계산 결과입니다. 우리가 보관한 SPY 일별 종가(1993-01-29부터)를 열어 2006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매월 마지막 거래일마다 10만원어치씩 샀다고 놓고, 그때그때의 종가로 살 수 있는 만큼을 더해 나간 것입니다. 매수는 241회, 넣은 돈은 2,410만원입니다.

마지막 매수일인 2026년 1월 30일 종가로 평가하면 1억 780만원입니다. 원금의 4.47배, 누적 +347.3%입니다.

누적 수익률과 함께 XIRR(13.29%)을 적은 이유가 있습니다. 20년에 걸쳐 나눠 넣은 돈은 첫 회차와 마지막 회차가 시장에 머문 시간이 완전히 다릅니다. "20년 동안 347% 벌었다"를 20으로 나누는 식의 계산은 그 차이를 뭉개 버립니다. XIRR은 각 회차가 실제로 시장에 있던 기간을 반영해 하나의 연이율로 환산한 값입니다.

같은 기간 SPY 자체는 87.55달러에서 688.31달러로 +686.2%, 연 10.86% 올랐습니다. 적립 투자의 XIRR(13.29%)이 지수 자체의 연 수익률보다 높은 것은 우연이 아니며, 그 이유는 뒤에서 다시 다룹니다.

2008년: 계좌가 원금의 55%가 됐던 날

시작하고 2년이 채 안 돼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습니다. SPY는 2007년 10월 9일 고점에서 2009년 3월 9일 저점까지 -55.2% 내렸고, 그 고점을 다시 넘어선 것은 2012년 8월 16일입니다. 저점에서 회복까지만 41개월이 걸렸습니다.

적립하던 사람의 계좌는 어땠을까요. 2009년 3월 9일, 그때까지 넣은 원금 대비 평가액은 55.3%였습니다. 380만원을 넣었는데 210만원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숫자는 "그래도 계속 사면 됩니다"라는 말이 실제로는 어떤 화면을 견디는 일인지 보여줍니다.

원금 아래에 머문 시간도 재 봤습니다. 20년 5,032거래일 중 계좌 평가액이 원금보다 낮았던 날은 635일(12.6%)이고, 마지막으로 원금 아래였던 날은 2011년 10월 4일입니다. 시작하고 5년 8개월 동안은 "아직 본전도 아닌" 상태를 반복해서 겪었다는 뜻입니다.

이 페이지가 최종 금액만 크게 적고 끝냈다면 그 5년 8개월은 통계에서 사라졌을 것입니다.

지수의 낙폭과 내 계좌의 낙폭은 다릅니다

위에 적힌 최대 낙폭 -55.2%는 SPY 가격이 겪은 낙폭입니다. 그런데 매달 나눠 사는 사람의 계좌가 겪은 낙폭은 그보다 얕은 -36.4%였습니다(2008년 8월 29일 고점 → 2008년 11월 20일 저점).

두 숫자가 다른 이유는 단순합니다. 폭락이 시작될 때 이 계좌에는 아직 2년 반치 돈만 들어 있었고, 떨어지는 동안에도 매달 새 돈이 들어와 평균 매입가를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같은 금액을 2006년에 한 번에 넣었다면 계좌가 그대로 -55.2%를 맞았을 것입니다.

다만 이것을 "적립식이 더 안전하다"로 읽으면 반쪽만 본 것입니다. 낙폭이 얕았던 대가로, 이 계좌는 회복장에서도 자산 가격만큼 빠르게 오르지 않습니다. 돈이 적게 들어가 있을 때 덜 잃고, 돈이 많이 들어가 있을 때 그만큼 크게 흔들립니다. 실제로 이 계좌의 금액 기준 변동폭은 2020년대에 훨씬 컸습니다 — 그때는 이미 수천만 원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를 그대로 앞으로 옮길 수 없는 이유

20년을 반으로 잘라 보면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시기가 나옵니다. 앞의 10년(2006-01 ~ 2016-01)은 +86.5%, 연 6.43%였습니다. 뒤의 10년(2016-01 ~ 2026-01)은 +321.4%, 연 15.47%였습니다.

적립 투자는 시간이 갈수록 계좌에 담긴 돈이 커지므로, 뒤쪽 10년의 성과가 결과에 훨씬 크게 반영됩니다. XIRR 13.29%가 지수의 연 10.86%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 구간에서 뒤쪽이 더 좋았기 때문입니다. 순서가 반대였다면 같은 자산·같은 금액이어도 XIRR은 지수 수익률보다 낮게 나왔을 것입니다.

즉 이 페이지의 13.29%는 "적립 투자가 지수보다 낫다"는 뜻이 아니라 "이 20년은 뒤쪽이 좋았다"는 뜻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2000년 1월에 시작해 2010년에 끝냈다면 완전히 다른 숫자가 나옵니다. 시작과 끝을 어디로 잡느냐가 결과의 상당 부분을 결정합니다.

아래 계산기에서 기간을 직접 바꿔 보시면 그 민감도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어떻게 계산했나

계산 기준일 2026-01-30 · 데이터 data/raw/us_stocks/SPY.csv(로컬 보관, 1993-01-29~) · 매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로 10만원어치 매수(소수점 주식 허용) · 배당은 수정종가에 반영되고 매매 수수료·세금·환율은 반영하지 않은 세전·달러 기준 · 최대 낙폭은 같은 구간 일별 종가로 재계산 · XIRR은 각 매수 시점을 현금흐름으로 놓고 구한 연환산 수익률입니다.

참고 자료

직접 계산해보기

위 결과는 추정치입니다. 내 조건(투자금, 기간, 자산)으로 직접 계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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