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데이트: 2026-07-19
20년간 예금만 했다면 vs 주식에 투자했다면
월 50만원을 20년간 연 3% 예금에 넣은 경우와 S&P 500 ETF(SPY)에 매달 넣은 경우를 같은 조건으로 계산해 비교했습니다. 차이가 큰 만큼, 그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도 함께 봅니다.
투자 조건 요약
2006년 1월 ~ 2026년 1월 (20년 · 241회)
월 50만원
연 3% 예금(월 복리) vs S&P 500 ETF (SPY)
매월 마지막 거래일 납입·매수
⚠️ 아래 결과는 모두 과거 데이터 기준 추정치이며 세전 기준입니다. 수수료, 환율, 세금을 반영하면 실제 결과와 다를 수 있습니다.
총 납입 원금
1억 2,050만원
241회 × 50만원
예금 결과 (세후)
1억 5,820만원
이자 4,456만원에 이자소득세 15.4% 적용
S&P 500 결과 (세전)
5억 3,904만원
2026-01-30 종가 · 환율·수수료·세금 미반영
두 결과의 차이
3억 8,084만원
예금은 세후, 주식은 세전 — 기준이 다릅니다
최대 낙폭 구간: 2007년 10월 9일 ~ 2009년 3월 9일
-55.2% (SPY 기준)
회복까지 약 41 개월
예금은 이 구간에도 원금이 줄지 않았습니다. 주식 쪽 계좌는 2009년 3월 9일에 그때까지 넣은 원금의 55.3%까지 내려갔고, 예금(세후)을 다시 앞선 것은 2011년 12월 20일입니다.
같은 돈, 같은 날짜, 두 가지 선택
비교가 성립하려면 조건이 같아야 합니다. 두 경우 모두 2006년 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매월 마지막 거래일에 50만원씩 넣었습니다. 241회, 원금 1억 2,050만원으로 동일합니다.
예금은 연 3% 월 복리로 굴렸다고 놓았습니다. 20년 뒤 세전 1억 6,506만원, 이자만 4,456만원입니다. 여기에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세후 1억 5,820만원입니다.
같은 돈을 SPY에 넣었다면 2026년 1월 30일 종가 기준 5억 3,904만원입니다. 두 결과의 차이는 3억 8,084만원, 배수로는 3.41배입니다.
연 3%는 이 20년 동안 실제로 계속 받을 수 있었던 금리가 아니라 계산을 단순화한 가정입니다. 이 구간에는 예금 금리가 1%대였던 해도, 4%를 넘던 해도 있었습니다.
처음 6년 가까이는 예금이 앞섰습니다
최종 숫자만 보면 승부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두 계좌를 매 거래일 나란히 계산해 보면, 주식 쪽이 예금(세후)을 앞서기 시작한 날은 2011년 12월 20일입니다. 첫 매수일로부터 5년 11개월이 지난 뒤입니다.
그 5년 11개월 동안 주식 쪽 계좌를 들고 있던 사람은 매달 50만원을 넣으면서도 예금만 한 사람보다 계좌가 작았습니다. 가장 벌어졌던 2009년 3월 9일에는 주식 계좌 평가액이 그때까지 넣은 원금의 55.3%였습니다. 예금은 같은 날에도 원금이 그대로였습니다.
이 6년이 위 표의 3억 8,084만원과 같은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차이는 공짜로 생긴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견딘 대가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2009년이나 2011년에 정리했다면, 이 페이지의 최종 숫자는 그 사람의 것이 아닙니다.
이 비교는 주식 쪽에 유리하게 기울어 있습니다
표를 그대로 믿기 전에 기울어진 부분을 밝혀 두겠습니다.
첫째, 세금 기준이 다릅니다. 예금은 이자소득세 15.4%를 뗀 세후 금액이고, 주식은 세전입니다. 해외 주식·ETF의 양도차익에는 기본공제를 넘는 부분에 세금이 붙고, 배당에도 원천징수가 있습니다. 실제 손에 남는 금액은 5억 3,904만원보다 적습니다.
둘째, 환율이 빠져 있습니다. SPY는 달러 자산인데 이 계산은 달러 기준으로만 했습니다. 원화로 환전해 사고팔았다면 20년치 환율 변동이 그대로 손익에 얹힙니다.
셋째, 매매 수수료와 스프레드가 없습니다. 241회 매수에는 매번 비용이 붙습니다.
넷째, 예금 금리 연 3%는 고정 가정이고 실제로는 매년 달랐습니다.
그래서 이 표는 "예금 대신 주식을 하면 3.4배"라는 결론이 아니라, 두 선택의 성격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자료로 읽어야 합니다.
예금이 사는 것은 수익이 아니라 확실성입니다
예금 계좌는 20년 동안 단 하루도 원금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주식 계좌는 5,032거래일 중 635일(12.6%)을 원금 아래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원금 아래였던 날은 2011년 10월 4일입니다.
둘 중 무엇이 맞는 선택인지는 이 표가 답할 수 없습니다. 2년 뒤에 쓸 전세 보증금이라면 -55.2%를 맞을 수 있는 자산에 넣는 것이 애초에 선택지가 아닙니다. 반대로 20년 뒤에 쓸 돈이라면, 예금의 확실성은 물가가 오르는 만큼 구매력이 줄어드는 것까지 막아 주지는 못합니다.
이 사이트가 최대 낙폭과 손실 기간을 수익률과 같은 크기로 적어 두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두 숫자를 함께 봐야 "내가 이 돈을 언제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습니다. 아래 계산기에서 금액과 기간을 직접 바꿔 보시면, 조건이 조금만 달라져도 결론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
예금의 연 3%는 손에 쥘 때 연 2.64%였습니다
예금 쪽 결과를 현금흐름 기준으로 환산하면 세후 연 2.64%입니다. 표에 적은 가정은 연 3%인데, 이자에 15.4%가 붙으면서 실효 수익률이 그만큼 내려간 것입니다. 20년을 곱하면 이 0.36%p 차이가 686만원이 됩니다.
주식 쪽 XIRR은 같은 방식으로 13.29%입니다. 다만 이 값 역시 세전이라 그대로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은 앞 절에서 밝힌 그대로입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 표에는 물가가 들어 있지 않습니다. 20년 뒤의 1억 5,820만원은 지금의 1억 5,820만원과 같은 물건을 사지 못합니다. 예금이 지켜 주는 것은 원금의 숫자이지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의 양이 아닙니다. 물가와 화폐 가치를 따로 다룬 페이지가 사이트 안에 있으니 함께 보시면 이 표의 의미가 더 분명해집니다.
덧붙이면, 2011년 12월 20일에 주식 쪽이 앞선 뒤로는 이 20년 안에서 예금이 다시 앞선 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다만 그것은 이 구간이 그랬다는 사실일 뿐, 다음 20년에도 그렇다는 근거는 되지 않습니다. 시작 시점을 2000년으로 옮기면 역전에 걸리는 시간은 크게 달라집니다.
이 수치는 어떻게 계산했나
계산 기준일 2026-01-30 · 주식 쪽은 data/raw/us_stocks/SPY.csv 의 월 마지막 거래일 종가로 매수(세전·달러 기준, 환율·수수료 미반영) · 예금은 연 3% 월 복리 가정에 이자소득세 15.4%를 적용한 세후 금액(실제 예금 금리는 이 기간 매년 달랐습니다) · 두 계좌의 역전 시점은 매 거래일 평가액을 나란히 계산해 찾았습니다.
참고 자료
- 예금은행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
- 이자소득 원천징수 안내 — 국세청
- S&P 500 지수 개요·방법론 — S&P Dow Jones Indices